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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한달 살기

과테말라에서 우여곡절 끝에 떠나게 된 멕시코 여행

산페드로 성당참 예뻤지만 언덕이 많았던 산페드로



파나하첼을 다녀온 후, 바로 다음날 멕시코 시티로 여행을 가기로 예정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엄마의 무릎에 비상에 걸리고 말았다.

파나하첼에서 산페드로 라는 곳을 잠깐 구경 갔었는데, 언덕이 많고 경사가 심했던 동네라 그런지 엄마도 모르는 사이에 무리를 했었나보다.

아무리 평상시에 잘 관리를 하고 있었다 해도,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는 노릇이었다.


파나하첼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멀쩡했던 무릎이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못 걸을 정도로 열이 나고 부어 버렸다. 

어쨌든, 집에 돌아오자마자 일단 찜질과 이른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오전에 일어나서 컨디션이 괜찮으면 예정대로 멕시코로 여행을 가는 거고 아니면 말자고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고 그 다음날 이른 새벽, 상기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제 찜찔을 열심히 했더니 무릎이 괜찮아 졌어. 아직 완전하지는 않은데, 이 정도면 많이 나았어. 갈 수 있을 것 같아"


엄마의 목소리에는 안도감과 흥분감이 묻어 나왔다. 엄마 본인 스스로도 타지에서 갑자기 아프니까 꽤나 놀랐나보다. 

엄마의 'Go Sign' 에 어제 밤 미리 싸 놓은 짐을 챙겨서 우버 잡기를 시도하였다. 사실 이 날이 처음으로 과테말라에서 우버를 탔던 날이어서 이른 새벽에 공항까지 우버가 잡히면 타고, 아니면 치킨 버스를 타고 과테말라시티까지 가서 거기서 택시를 타고 공항을 가보자는게 우리의 계획이었다. 


혹시라도 실패할 것을 대비해서 완전 꼭두새벽에 일어났는데, 왠걸 우버가 너무 쉽게 잡혔다.


'앗싸 아침부터 치킨 버스 안타도 돼! ㅋㅋㅋ' (치킨 버스에 은근 노이로제 있음ㅋ)


--> 치킨 버스가 궁금하다면? - 치킨 버스를 타본 적 있니?



라 오로라 공항



내가 있었던 두에냐스에서 과테말라 공항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렸는데 (대략 50키로) 택시비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3만원 정도 나왔다. 무사히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PP카드(Priority Pass Card- 전세계 제휴 되어 있는 라운지 입장 가능한 카드)로 입장이 가능한 라운지에 들어가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2019년 6월 현재 라운지 공사중임) 



과테말라 공항 라운지



라운지는 음식을 메뉴에서 고르면 직원이 가져다 주는 방식이었는데, 오히려 개인적으로 부페 스타일 보다 좋았다.

엄마는 밥을 먹으면서도 PP카드 없었으면 어쩔 뻔 했냐면서, 그 카드를 만들고 나서 남미부터 유럽까지 여행하면서 아주 뽕을 뽑았다며 PP카드의 유용함에 대해 일장 연설을 늘어 놓았다.


비행기 타면서 공항 라운지 찾아 다니는 게 엄마가 60넘어서 발견한 취미 아니면 취미 인 듯 보였다. 



라운지 음식 샌드위치와 티



그나저나 나는 이른 꼭두새벽 부터 나와서 (심지어 공항에 출발 3시간 전에 도착함 ㅋ) 비행기를 타기 전인데도 이미 피곤이 몰려왔다. (진심 저질 체력)


'비행기 타자마자 바로 자야지' 라고 다짐을 하고 비행기에 앉았는데,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색이 너무 이뻐 혼자 감탄을 했다. 

우기 인데도 불구하고 비와는 연이 없는 나는 그야말로 자칭 날씨요정(?) 이다!

승무원의 안내와 함께 작은 비행기가 힘차게 달리더니 가볍게 붕~ 하고 뜬다. 


'아 나 진짜 멕시코 간다!'



비행기 안에서 찍은 하늘


멕시코행 비행기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