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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 라이프

벙개처럼 예약해서 온 리츠칼튼 쿠알라룸푸르



간혹 아무런 계획 없이 급하게 잡힌 벙개 같은 여행이 좋을 때가 있다. 이번 리츠칼튼 쿠알라룸푸르 ( Ritz Carlton Kuala Lumpur)도 체크인 하기 몇 시간 전 급하게 온라인으로 예약하여 오게 되었다. 사실, 주변에 있는 웨스틴이나 JW 메리어트 호텔이 더 저렴한 가격에 위치도 좋아서 크게 관심이 없던 호텔이었는데, 우연히 잡지에서 본 호텔이 인상적이어서 마침 주말이라 급하게 호캉스를 하게 되었다. (이쯤 되면 호텔 오타쿠!)


이 호텔도 지난번 방문했던 마제스틱 호텔, Hotel Stripes Kuala Lumpur 과 같이 메리어트 호텔 계열이자 말레이시아 현지 YTL 그룹에 소속 되어 있는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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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을 타고 호텔에 도착했다. 벨 데스크 직원이 친절하게 짐을 내려주고 체크인 카운터로 안내를 해주었다. 친절하지만 과하지 않고, 뭔가 상당히 안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직원의 서비스에 첫 인상이 참 좋았다.


체크인을 하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객실로 향했다. 



 


객실은 비슷한 레벨에 있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 비해서는 훨씬 오래된 호텔이라 낡은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잘 관리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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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개인적으로 창이 크고 밝은 객실을 좋아 하는데, 전반적으로 어두웠고 창문 넘어로 보이는 바로 앞 건물 공사로 사실 View는 없는 호텔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하지만, 장기 투숙도 아니고 겨우 1박 호캉스로 온 것이라서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다. 









객실에 짐을 풀고 나니, 빨리 수영장을 가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다. 쨍한 날씨였다가 주로 오후에 갑자기 스콜이 오는 쿠알라룸푸르라서 비 오기 전에 수영장에 발이라도 담궈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수영장은 2군데에 있었는데, Gym 바로 앞에 있는 수영장은 뭔가 휑한 느낌이 강해서 Spa 쪽에 있는 수영장을 이용하게 되었다.





수영장 사이즈는 크진 않았지만 도심 호텔 있는 수영장 치고 괜찮았고, 다행히 썬베드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썬베드 수가 많지 않아서 나중에 온 몇 명 손님들은 그냥 돌아가기도 하였다.) 더운 날씨였지만 습하지 않았고 마침 또 적당히 그늘 진 곳에 자리를 잡아, 이어폰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있자니 진짜 어디 멀리라도 여행 온 기분이 물씬 들었다. 




언젠가 내가 호캉스를 가서 호텔 수영장은 꼭 간다고 지인에게 말하니, 


"너 사는 곳에 수영장 있잖아? 근데 왜?"


사실 웬만한 말레이시아의 아파트가 그렇듯 내가 살고 있는 곳에도 진짜 크고 좋은 수영장이 있다. 단지 이건 내가 살고 있는 곳만의 분위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뭔가 비키니 입고 편안하게 누워 있는 분위기가 좀 안된다. 물론 서양인들 중에서는 종종 있지만, 그들과 나는 왠지 다른 것 같이 느껴진다. 아마 문화적 분위기에서 오는 암묵적 규칙 같지만, 뭔가 래쉬가드+서핑 할때나 입는 긴바지 수영복을 입어야 내가 타인들 시선에서 조금 편안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늘 들기 때문이다.






수영장에서 기분 좋은 바람과 잠이 솔솔 오는 따뜻한 날씨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시계를 보고 마음이 급해졌다.


'아~ 나 라운지도 구경가야돼!ㅋ'


앨리트 멤버 혜택으로 라운지 access 가 주어지지 않는 리츠칼튼 호텔이므로 처음부터 클럽룸을 예약해서 왔는데, 확실히 내 돈 주고 가는 라운지는 상당히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음편에서 클럽 라운지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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